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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식투자와 운전의 유사성

by 타임인마켓 2022. 4. 11.

오늘도 마인드에 대한 얘기이다.

사실 장기투자를 하면 종목이 변화가 없어서, 또 사기만 하고 팔지는 않아서 재미가 없을 수 있다.

매매가 습관이 된 사람들은 하려고 해도 좀이 쑤셔서 힘들 것이다.

뉴스를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사고팔고 왔다갔다 하고 싶어하는지 느껴진다.

사람들은 언제든 살 준비가 되어있고 팔 준비가 되어있어서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찾기 위해 뉴스를 보고 근거를 찾는 것 같다.

오늘 염승환 이사가 나온 방송을 봤는데 맘에 드는 말이 있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데 휴게소도 들르고 천천히 가지 않고 사람들은 페라리 타고 밟아서 금방 도착하길 원한다고..

맞는 말이다. 그리고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주식 투자도 운전과 비슷하다. 부산에서 서울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거의 직진하는 도로이다. 장거리를 가면서 이래 저래 국도도 갔다가 지름길로 가려다가 괜히 이상한 길도 갔다가 그러면 오히려 서울에 늦게 도착한다. 정석대로 가는게 맞는 것이다.

그리고 운전하다가 커브길이 생긴다고 갑자기 핸들을 꺾지 않는다. 커브를 돌때는 조금씩 핸들의 방향을 틀어야지 차가 가 올바르게 커브를 따라간다. 갑자기 연준이 금리 좀 올리고 빅스텝하고, 전쟁나고 한다고 주식을 확 팔아버리거나 주식을 빼서 갑자기 금을 확 산다거나 그런식으로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급변경하면 안된다. 그것은 프로 드라이버가 하는 행동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핸들의 방향만 살짝 꺾어줬다가 커브가 끝나가면 서서히 풀어 다시 직진해야 한다.

그러니까 금리라든가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으면 현금비율을 조금 올려둔다거나(예를 들어 5%→15%) 채권을 조금 사둔다거나 하는 식의 자산의 일부를 변동하는 것이다. 일단 직진할 수 있는 투자의 고속도로를 타는 것이 우선이다. 고속도로로 간다면 굳이 빠르게 밟지 않아도 충분히 빨리 도착할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고속도로이고 그곳을 스무스하게 빨리 잘달리는 차량이 애플, 구글, 테슬라 등이 아닐까.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싼 네단어가 "This time is different." 라는 말이 있다.

이전에는 폭락 이후에 반등이 왔지만 "이번엔 다를거야", "이번에는 상승하지 않고 장기 침체로 갈거야", 등등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거라고 하는 말들이다. 코로나로 폭락장이 왔을때도 그렇고 뭔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이번에는 정말 큰 충격이 올수도 있다는 둥 겁을 준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이 시간이 지나면 시장은 벌써 회복하고 저만치 더 올라가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하락장보다 상승장이 훨씬 파워가 세다. 하락장은 짧다. 그럴수 밖에 없다.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진 돈을 가진 부호들이 자신의 자산이 줄기를 원할까 늘기를 원할까, 그 사람들이 아닌 모든 다른 사람들도 다 자산 증식을 원한다. 그래서 우상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락은 그게 과할때 올뿐이다. 그 충격이 심할수는 있어도 그때가 정말 기회이다.

최근에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1~2년 사이에 큰 하락장이 올 수 있다고 한다.

하락장에는 통상 많이 빠지면 -30% 정도 빠진다. 그런데 만약 1년 이후에 하락장이 오고 그 1년 동안 2배 오른다면? 그러면 하락장이 와도 지금보다 비싸게 사는 것이다. 물론 그때 싼 주식을 사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특정 주식을 사모으는 사람이라면, 예를 들어 애플을 사모으는 사람이라면 하락장이 오길 기다리는거보다 지금사는게 더 싼것이다. 그래서 존리대표가 항상 "사야 하는 때는 Right Now" 를 외치는 것이다.

하락장에 싸게 사기 위한 현금 비중은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데는 동의한다. 막상 하락장이 오면 지금 산 가격보다 비싸게 사더라도 줍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현금 비중은 개인 취향이지만 나는 현금 10%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배당이 연간 4% 이상 들어오고 월급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하락장이 만약 1년동안 간다고 가정하면 배당 4%에 월급을 더하면 현금 10% 이상 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락이 1년을 안가고 몇개월만에 올라버린다면 어차피 다시 계좌가 회복되는 것이니 그것도 그 나름대로 자산이 올라가는 것이니 상관없다. 너무 현금 비중이 높으면 '이게 배당주에 들어가있으면 월 얼마씩 들어오는데.. ' 하는 생각이 들어 아깝다.

이번에 장단기 금리차 역전 1~2년 뒤 어떻게 될지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잘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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